여름 불청객 ‘폭염’ 지혜롭게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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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폭염’ 지혜롭게 극복하기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조금만 기울이면 폭염 가운데서도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폭염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처법, 발생할 수 있는 질병, 그리고 냉방병의 예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해마다 8월이면 찾아오는 여름 불청객 ‘폭염(暴炎)’, 작열하는 태양은 도로 위의 아스팔트마저 녹여버릴 듯한 기세로 한반도를 덮치곤 한다. 보통 장마가 끝나고 8월 초순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다. 체감온도 40℃에 육박하는 찜통더위 속 폭염으로 인한 피해 및 예방법을 살펴보자.

폭염주의보
6~9월에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이고 일최고열지수(Heat Index)가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
6~9월에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이고 일최고열지수(Heat Index)가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통틀어 ‘폭염특보’라고 한다.

폭염에 대처하는 자세

여름 불청객 ‘폭염’  지혜롭게 극복하기

– 온도가 높은 낮 12시~오후 4시에는 외출을 삼간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양산으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가급적 그늘로 다닌다. 걸을 때도 천천히 걷고, 격렬한 운동은 하지 않는다.
– 통기성이 없는 옷, 두껍거나 몸에 끼는 옷은 체온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가볍고 밝은 색의 헐렁한 옷을 최소화하여 입는다.
–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얼굴뿐만 아니라 목이나 팔에도 꼼꼼히 발라준다.
–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충분한 양의 물이나 과일 주스를 마셔 수분을 섭취한다. 외출 시에는 물병을 지참하고, 탄산, 알코올,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피한다.
–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한다. 적정 실내 온도는 26~28℃로 유지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일정 시간 가동 후에는 꺼지도록 예약한다.
– 작업이나 운동은 서서히 시작하고 몸의 반응을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한다. 몸의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 스케줄을 줄이고 숙면과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컨디션을 조절한다. 잠들기 전에는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숙면에 좋다.
– 더울 때는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하고 무기력해져서 적당한 운동과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새벽이나 초저녁 등 해가 없을 때 걷기나 체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한다.
– 뜨거운 음식과 과식은 피하고, 식사는 가볍게 한다. 비타민이 많은 과일을 자주 먹는다.

폭염 시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대처법
열사병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더운 장소에 오래 있는 경우 체온 조절 중추가 능력을 상실한다. 이때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즉시 그늘에 옮겨 옷을 벗기고 찬물로 몸을 닦아주며, 바람을 일으켜 열이 증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일사병
열에 상당시간이 노출되었으나 제대로 수분 및 염분 섭취를 하지 않아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현기증, 두통,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물이나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열경련
여름에 많은 땀을 배출하고 생기는 질환으로 과도한 운동으로 수분과 염분이 소실되어 발생한다. 주로 근육의 경련과 통증을 수반한다.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스포츠 음료나 나트륨이 포함된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열부종
외부 온도가 높으면 몸이 열을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리고 심부의 혈액량은 줄어들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부종이 나타난다. 주로 다리에 부종이 나타나며, 다리를 올린 자세에서 휴식을 취하면 쉽게 회복된다.

열실신
고온에 노출되면서 몸의 말초 혈관들이 확장되고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가 생긴다. 보통은 그늘에서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스스로 회복된다.

정성이 가득한 homemade 여름 건강 차
숨 막히는 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에는 언제나 시원한 음료를 찾게 된다. 이럴 때 정성이 가득한 홈메이드 건강차를 마련해 건강하게 더위를 다스려보는 건 어떨까?

갈증을 해소하고 장을 튼튼하게, 매실냉차
재료 : 매실 300g, 황설탕 400g
만들기
➊ 매실은 꼭지를 떼어 깨끗한 물에 씻는다.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뒀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➋ 저장 용기에 매실과 황설탕을 켜켜이 담고 맨 위에 남은 황설탕을 두껍게 덮어 공기를 차단한다.
➌ ②를 잘 밀봉해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매실이 떠오르면 가끔씩 저어준다. 3개월 정도 지난 뒤 매실을 건져낸다.
➍ 기호에 따라 1~3배 정도의 생수와 섞어 차갑게 마신다.

기운을 북돋아주는, 황기 대추냉차
재료 : 황기 3뿌리, 대추 6개, 물 7컵, 꿀 적당량
만들기
➊ 황기는 흐르는 물에 씻어 깨끗이 손질하고 대추는 젖은 거즈로 꼼꼼히 닦는다.
➋ 물에 황기와 대추를 넣고 센 불에 끓이다가 불을 약하게 줄여 충분히 우려낸다.
➌ ②의 물이 2/3로 졸아들면 불에서 내려 체에 거른다.
➍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 뒤 기호에 따라 꿀을 타서 마신다.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오미자 냉차
재료 : 말린 오미자 4큰술, 생수 5컵, 꿀, 라임, 허브
만들기
➊ 말린 오미자는 찬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에 담가 하룻밤 정도 우려낸다.
➋ 오미자가 잘 우러나면 체에 밭쳐 건더기를 걸러낸다
➌ 기호에 따라 1~3배 정도의 생수와 꿀을 섞는다.
➍ 차를 내기 직전 얇게 썬 라임 혹은 허브를 함께 띄워 낸다.

Tip. 냉방병 이렇게 예방하세요
폭염이 이어지는 뜨거운 여름철에 냉방은 필수지만 지나친 냉방으로 인해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이 필요하다.

– 지나치게 낮은 온도로 오랫동안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선풍기를 사용할 때도 고정된 자세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 에어컨 사용 시 실내외 온도 차를 5℃ 이내로 유지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은 10분 간 환기를 한다. 에어컨의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가습기를 이용하여 5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한다. 사무실에서는 가벼운 긴 소매 옷을 준비하여 체온을 유지한다.
– 에어컨 필터는 2주일에 한 번 정도 청소하여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한다. 에어컨 필터를 꺼내고 중성세제를 탄 물로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말리고 나서 다시 사용한다.
– 땀에 젖은 옷은 항상 갈아입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다. 또한 바깥 공기를 쐬면서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가볍게 운동을 한다.
– 냉방이 된 사무실에서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글 : 박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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