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은 기본, 건강은 덤! 천고마비의 계절에 어울리는 가을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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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식품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 마냥 맛난 음식만 찾다가는 늘어나는 몸무게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단순히 입맛을 당기는 음식을 섭취할 게 아니라 건강도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을로 들어서는 초입, 건강까지 챙겨주는 ‘가을식품’을 소개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이 다가온다. 덥고 입맛 없다고 맵고 차고 자극적인 음식만을 찾았던 지난 여름의 ‘무자비한’ 식생활을 반성하며 지친 입맛을 달래줄 때이기도 하다. 지난 8월 뜨거운 햇살아래 탐스럽게 영근 수확물이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 가을, 그 중 이맘때면 잊지 말고 챙겨 먹어야 할 건강식품들이 있다.

가을 보약이라 불리는 버섯
향은 물론 맛, 영양 어느 면에서 빠질 것이 없는 가을 보약으로 단연 버섯을 꼽는다. 송이버섯은 갓의 피막이 터지지 않고 줄기가 간단하고 살이 두꺼우며 하얀 것이 상품이다. 표고버섯은 조섬유질이 많이 들어있어 칼로리가 적을 뿐만 아니라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높다. 뒷면이 하얗고 주름이 선명하며 살이 두툼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알칼리성 식품의 대명사 토란
수산석회가 들어있기 때문에 쌀뜨물에 담가 아린 맛을 우려내야 하고 껍질을 벗길 때 손이 가려울 수도 있어 번거로운 식재료이지만, 그만큼 몸에 좋은 식품이니 추석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아닐까. 토란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를 돕고 변비치료 및 예방에 뛰어난 기능을 발휘한다.

‘아삭아삭’ 가을의 맛 도라지
사계절을 사랑받는 식품이지만 가을에 그 힘을 발휘하는 도라지. 섬유질이 주성분이라 씹는 맛이 좋으며 뿌리에는 비타민 A, B, C, 당질, 칼슘, 철분이 들어있다. 특히 인삼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이 함유되어 약재로도 사랑받는다. 도라지는 소금을 탄 온수에 씻어두거나 미리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뒤 조리해야 더욱 맛있다.

가을에는 은행 털러(?) 가요!
껍질을 제거하고 뜨거운 팬에 볶아놓으면 말간 초록색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지만 은행의 겉껍질에서 나는 냄새는 정말 지독하다. 하지만 가을이면 은행나무 아래 떨어진 은행을 줍는 사람들로 분주한 것을 보면 그만큼 몸에 좋은 음식이리라. 은행의 효능이 재미있는 건, 볶은 은행은 소변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데 반해 생은행은 소변이 잘나오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팝스타 마돈나도 즐겨먹는 구기자
콩알만한 크기지만 비타민 C는 사과의 3배 반이나 들어있는 구기자. 팝스타 마돈나,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등이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럽과 미국에서 자양강장제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약용으로 사랑받아온 구기자는 피부 미용에 좋을 뿐만 아니라 쾌변을 도와주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햇빛이 좋은 가을이야말로 본격적인 수확시기이니 피부미인이 되기 위해 올가을 구기자를 주목하자.

 

글 : 박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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