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탄산수 제대로 활용하는 법

시원한 목 넘김, 톡 쏘는 청량감까지. 요즘 그야말로 탄산수가 ‘대세’다. 최근 몇 년 새 당분이 높은 음료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탄산수가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탄산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탄산수가 특히 소화나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없다고 말한다. 탄산수를 제대로 마시고 활용하는 팁.

탄산수란 초정리약수나 설악산 오색약수와 같이 땅 속에서 나오는 탄산수와, 일반 용기에 넣어 판매하는 탄산수, 마지막으로 탄산수 제조기 속에 생수를 넣어서 만들어 먹는 탄산수로 나눌 수 있다. 탄산가스 0.6%, 수소이온농도(pH)가 4.5~5.5의 약산성 물로 톡 쏘는 청량감은 탄산음료와 똑같지만 탄산음료 속에 들어있는 인산, 당분, 인공색소와 같은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건강한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있다면 탄산수 자제해야
탄산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아지면서 아예 집에서 탄산수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렇듯 탄산수가 건강한 물로 알려지면서 탄산수를 마시고 소화와 다이어트에 효과를 봤다는 이들이 많지만, 과하게 마실 경우에는 탄산수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탄산수를 섭취하면 가스 생성 때문에 빨리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일시적으로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아직은 다이어트와 탄산수 섭취에 대한 의학적인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또 2006년 미국의 한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탄산수를 마신 사람들 중 62%에서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한다. 탄산수를 마심으로써 식도 하부 괄약근을 약하게 해서 식도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 따라서 평소에도 더부룩함이나 트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있는 사람은 탄산수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탄산수, 난 이렇게 응용한다!
탄산수 마니아들은 탄산수를 생활 속에서 더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유용한 탄산수 활용법 몇 가지를 모아봤다.
– 탄산수 세안법 물과 탄산수를 1대1로 섞은 후 얼굴을 10초 정도 넣었다 뺐다를 두세 번 반복하면 되는데, 탄산 기포가 터지면서 노폐물 제거, 피부 탄력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과일 및 채소 세척 이산화탄소가 녹아 만들어진 탄산수는 약산성의 살균효과가 있어, 과일과 채소를 씻을 때 보다 청결하게 세척이 된다고 한다.
– 톡쏘는 물김치 만들기 적당히 썬 양배추를 30분 간 소금에 절여두고, 다른 채소재료들도 썰어준다. 그 다음 양배추에 탄산수를 부어준 후 나머지 재료를 넣고 간을 맞춘 뒤 하루 정도 실온에 두면 아삭아삭한 식감에, 톡 쏘는 맛이 시원한 탄산수 물김치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