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는 제2의 심장! 인체의 축소판 발건강법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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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건강법

흔히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심장의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을 발에 비유한 것만 봐도 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발 건강법이야말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웰빙 건강법이라고 강조한다.

발 건강의 전제조건은 따뜻함과 청결, 또 티눈, 각질, 무좀 등이 없어야 한다는 것. 피부 역시 탄력을 잃으면 건조해지므로 항상 양말을 신고 미지근한 물에 담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크림, 오일을 사용해 갈라짐을 방지하도록 한다. 피곤함을 풀어주기 위해 발가락이나 발목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걷는 방법만 바꿔도 건강 업그레이드

발건강법

가장 좋은 보행법은 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아 체중이 잠깐 머물다가 앞 발바닥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대개 한쪽 발이 지면에 닿는 시간이 60%,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이 40%를 차지한다. 이는 정상인이 맨발로 바닥을 걷는 동작이다. 걸을 때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받치지 못하면 나머지 작은 발가락으로 쏠리게 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발병의 원인이 된다.
발을 옆으로 벌려서 걷는 습관은 아름다움과 건강을 함께 망가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건강한 걸음걸이란 생김 그대로 자연스럽게 앞을 향해 반듯하게 걷는 것이다. 앞을 향해 발을 뻗을 때 무릎은 굽히지 말고 곧게 뻗어 뒤꿈치 안쪽이 가장 먼저 땅에 닿아야 한다.
심장병 환자들에게 걷기 운동을 권유하는 이유도 걷는 속도에 따라 심장의 기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반듯하지 못한 걸음걸이는 힘만 들 뿐 오래 걸을 수 없다. 젊은 세대들에게 평발이 많은 이유도 반듯하지 못한 걸음걸이와 운동부족 탓이다. 발 바깥쪽에 힘을 주고 걷는 걸음걸이는 발바닥 가운데로 살이 몰리게끔 밀기 때문에 점차 평발처럼 발바닥의 굴곡이 완만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의외로 발을 가볍게 생각하지만, 발은 이처럼 건강의 열쇠를 쥐고 있다. 따라서 평소 하루 일과가 끝나면 발을 깨끗하게 씻고 발바닥과 발가락을 마사지해줄 필요가 있다. 또 잠자리에 들기 전에 10분 정도 발을 높게 올려주면 인체기능이 활성화된다.

발 자극법, 경제적·효과적인 으뜸 건강법

발건강법

발은 많은 뼈와 신경, 근육으로 이루어진 정교한 구조물로 1km를 걸을 때 16톤이나 되는 힘을 흡수하는 ‘에너자이저’다. 발의 건강은 수명에도 영향을 미쳐 발이 나빠 제대로 걷지 못하면 혈액이 굳어 혈관이 막히기도 한다. 발은 걷는 동작을 통해 심장에서 내려온 혈액을 순환시키고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발을 ‘제2의 심장,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발을 자극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발 자극요법이다. 발 자극요법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액의 정체현상을 개선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해당 자극점 부위의 자극을 통해 몸 자체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조성해주는 자연 치유요법이다. 특히 발 때문에 고생을 하는 여성들에게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손이나 지압봉을 이용하는 발 자극요법은 자극을 가했을 때 자극점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통이 거의 없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서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잘못된 자극점을 눌렀다고 해도 이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안전한 건강법이기도 하다. 단, 혈전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발 자극요법이 췌장에 자극을 주어 인슐린 농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눌러주고 두드리고 문질러만 주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스스로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도 있다. 발바닥의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그 자극점과 연결되어 있는 장기나 기관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몸의 특정 부위가 아플 때 그곳과 연결되어 있는 발의 자극점을 만져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발 자극법, 2개월 하고 2개월 쉬는 것이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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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예로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엄지발가락의 안쪽에 있는 측두부 3차신경의 자극점을 주무른다. 3차신경의 통증, 즉 안면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편두통 외에 눈이나 귀가 아픈 경우, 불면증에 시달릴 때도 효과가 있다. 얼굴의 오른쪽 반이 아프면 왼쪽을, 왼쪽 반이 아프면 오른발을 주무르면 된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발 자극요법은 체내의 기 흐름을 좋게 해서 몸을 정화시키므로 대기가 가장 많이 오염되어 있는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한 직후나 매우 피로하고 정서가 불안하거나 화가 났을 때 실시하는 것도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발 자극요법은 기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한 것인데, 몸과 마음이 피로할 때는 좋은 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 의무적으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발을 주무르면서 기분 좋은 상태를 느끼고, 기와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여 효과를 높이는 것인데, 의무감에 사로잡히면 스트레스를 느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발 자극요법은 1년 365일 계속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발의 자극을 하루 15분씩, 1~2개월 지속했다면 그 다음 2개월 정도는 쉬는 편이 효과를 상승시킨다. 매일 발의 자극점이 같은 자극을 받고 있으면 그 부분이 자극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방법은 발 자극요법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때라도 매일 손가락이 속도를 바꾸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실시하는 것이다.

요즘 가장 흔한 발질환, 족저근막염

발건강법

족저근막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유전의 영향일 수도 있고, 불편한 신발 착용 습관이 원인일 수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족저근막염이 발병하면 못으로 뒤꿈치를 찌르는 듯한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족부질환.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심각한 통증을 예방하고 싶다면 다음의 예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여성의 하이힐은 족저근막염의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좁은 발볼, 높은 굽 모두 발을 긴장하게 만들어 족저근막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남작한 플랫슈즈가 해답일까? 전문가들은 오히려 플랫슈즈가 족저근막염에 더 안좋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굽이 아예 없다시피 한 플랫슈즈는 지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흡수해주기 어려워 발바닥에 계속적인 충격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때문에 하이힐도, 플랫슈즈도 아닌 3~5cm 정도 굽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남성의 경우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 깔창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남녀 모두 족욕이나 발스트레칭 등으로 하루 종일 고생하는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동시에 발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발을 항상 따뜻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Tip. 발 건강에 좋은 베스트 요법 2가지
발을 따뜻하게 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무릎 아래까지 담그는 ‘각탕법’과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족욕법’이 있다.

➊ 각탕법이란 정체되어 있는 손발의 모세혈관 흐름을 촉진시켜 전신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다. 약 42도의 물에 발을 20분간 담근다. 서서히 목과 머리, 어깨로부터 대량의 땀이 나면서 혈류의 흐름이 많아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신진대사는 최적의 상태가 되어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➋ 족욕을 하면 냉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발끝은 물론 신체 속까지 따뜻해지고 혈관도 넓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혈액순환이 개선되어 상처가 빨리 회복되는 효과도 있다.

족욕을 할 때 안쪽 복사뼈까지 잠기도록 해야 하고, 보통 10~2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하는 것은 금물. 혈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38~39도의 미온탕부터 시작한다. 족욕을 하고 난 뒤 한기가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끝나면 발은 마른수건으로 잘 닦아주는 것이 좋다.

 

글 : 박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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