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봄, 꽃차 한잔 어때요?

0 1904
꽃차

꽃차를 마실 때는 모든 감각을 열어두자.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혀끝으로 느껴야 한다. 싱그러운 봄과 함께 피어나는 봄꽃은 맛과 향이 그야말로 풍부하다. 꽃차의 재료는 막 피기 시작한 봄꽃이 딱이다. 봄이 피어나는 3월, 꽃차 한 잔으로 건강도 마시자.

목련차

목련차

하얗고 순수한 맛, 목련차
어린 시절 이웃집에선 목련나무를 길렀다. 이웃집 담장 너머로 목련이 피어올 때면 ‘아 이제 봄이 오는 구나’ 생각했다. ‘목련’은 그렇게 봄이 왔음을 알려 주곤 했다. 하얗고 순수한 모습의 목련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목련은 백목련과 자목련으로 나뉘는데, 자목련은 독성이 있어 꽃차로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뿌옇게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에 코부터 목까지 답답하다면 목련꽃 한 잔을 추천한다. 목련의 봉우리는 예부터 귀한 약재로 대접받았다. 목련차는 축농증, 비염과 같은 기관지 관련 염증을 완화해준다. 또 한 두통, 집중력 강화 등에도 도움을 준다.

Tip 백목련 꽃잎을 채취할 때는 손의 체온에 의해 꽃잎이 갈변될 수 있으니 핀셋이나 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라벤더차

라벤더차

불면증을 다스리는, 라벤더차
잠이 오지 않거나 몸이 노곤노곤~하다면 라벤더차 한 잔 어떨까. 라벤더는 오래전부터 사랑받는 향기 중 하나로, 상쾌하고 가벼운 수목향이 특징이다. 잠 못 이루는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라벤더차를 강력 추천한다. 라벤더에는 독성이 없는 리나롤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없애는데 효과를 보여 불면증을 없애는데도 도움이 된다. 라벤더는 꽃 자체로 마셔도 좋지만 말려서 우려 먹으면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Tip 라벤더 특유의 개운하고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고 싶다면, 진하게 우려낸 후 얼음을 띄어 먹는 것도 좋다.

국화차

국화차

눈이 번쩍! 국화차
황사 바람이 불어오는 건조한 봄이 찾아왔다. 건조한 날씨에 눈은 더욱 민감해진다. 눈이 시리고 침침해 온다면 국화차를 추천한다. 국화는 눈을 밝게 하는 성질이 있어 눈이 충혈되거나 침침할 때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A, 비타민B, 아데닌 등이 함유되어있어 피부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1596년 간행된 약학서 ‘본초강목’에서는 국화차에 대해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위장을 편안케 한다. 그 밖에 감기, 두통, 현기증에 유효하다’라 기록돼있다.

Tip 국화는 몸의 열을 내려주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기운이 허약하거나 속이 냉한 사람들에겐 좋지 않다.

 

글 : 최민지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