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부모님 건강부터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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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가정의 달 5월에는 어버이날이 있다. 일 년 중 단 하루인 어버이날은 부모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특별하다. 용돈이나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부모님을 향한 더욱 값진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치매
황혼의 불청객 ‘치매’
노령화로 치매환자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치매의 악화속도를 늦출 수 있고 일정부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치매를 알리는 경고 중 첫 번째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최근 기억의 장애로 대화 도중에 했던 말을 잊어버리고 같은 질문을 반복해 묻는 증상이다. 두 번째는 평소에 익숙하게 사용했던 세탁기, 전화기, 가스레인지 등의 사용법을 모르며 짠맛, 단맛 등 음식의 맛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추론적 사고나 판단력에 문제가 발생한다. 치매 환자는 계산 자체와 그것이 무엇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인지를 완전히 잊어버린다. 마지막 경고는 본인이 방금 전에 했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은 4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동반될 경우 가까운 치매 관련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해야 한다.

치매, 왜 걸리나?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는 알츠하이머병, 전측두엽치매, 루이체병, 파킨슨병, 치매 등과 같은 퇴행성 치매와 혈관치매, 크로이츠펠트-야콥병과 같은 감염성 치매, 마지막으로 부분적으로 가역적인 여러 종류의 대사성 치매가 있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경과를 보이고 치료에 대한 반응도 다르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같이 작용해 발생한다.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30~40대에도 조발형 치매가 발생할 수 있고 1촌 이내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경우는 1촌 이내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87세까지 5배 이상의 발생 빈도를 보인다. 환경적 요인도 매우 중요하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안 피는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발생이 1.3배 증가하고 다른 종류의 치매까지 포함시키면 치매가 1.8배 증가한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건강관리가 최고의 예방책
환자가 특별한 운동 마비 증상이 없는데도 ▲예전만큼 생활이 안 되거나 ▲주변 다른 노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활발히 사회생활을 하던 사람이 집에만 있으려 하고 ▲예전과 다르게 고집이 세지면서 심한 욕을 하는 경우 신경과를 찾아 검진 받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또 치매가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인지기능에 중요한 뇌 부위에 뇌졸중이 생긴다면 갑자기 치매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신경과 및 신경외과 진료가 시급하다. 파킨슨병 환자들도 치매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부정맥·관상동맥질환·뇌졸중 등이 있다면 치매의 고위험군으로 가지고 있는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또 유산소운동은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하며 40분 이상 빨리 걷기를 1주일에 적어도 5회 이상 하면 치매 발생 비율을 낮출 수 있다.

치매 증상과 비슷한 노인성 우울증

혹시 우리 부모님도 노인성 우울증?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에게 비교적 흔한 대표적인 정신질환으로, 결코 특별한 병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우울증의 주요증상은 우울하고 슬픈 감정과 의욕저하는 물론 신체적인 질환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고 자살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진단에서 치료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들 마음이 우울할 때 ‘심란’하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이처럼 마음 상태가 어지러울 때는 정신(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의 사고기능)상태도 어지러워진다. 노인성 우울증에서는 기억력 장애나 주의, 집중력 장애가 흔하다. 그래서 흔히들 ‘치매’와 오인을 하기 쉽다. 실제로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노인성 우울증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의 차이점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의 차이점

원인과 증상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까?
노인들은 주로 ▶배우자, 친지, 친구들의 사망 ▶자녀들의 독립으로 노인만 남게 되는 빈둥지증후군 ▶정년퇴직 및 명예퇴직으로 인한 퇴직 증후군 ▶경제적 문제, 일상생활에 있어서 좋지 않은 변화 등으로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데 실제로는 우울증이 숨겨져 있는 일이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계속되는 우울, 불안 혹은 공허함 ▶절망적인 느낌, 염세적인 사고 ▶죄책감, 무가치 혹은 무기력감 ▶한때 즐거웠던 일이나 취미생활에서의 의욕 및 흥미상실 ▶불면, 아침에 일찍 깨거나 과다한 수면 ▶식욕감소나 체중감소, 과식이나 체중증가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자살기도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의 어려움 등이 있다.

우울증 치료의 포인트는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 상담이나 약물치료를 실시하면 수개월에서 1년 정도면 회복이 가능하다. 가족의 도움도 꼭 필요하다.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 불안과 괴로움’, ‘가족과 친구를 잃은 외로움’ 등 노인의 마음을 잘 이해함과 동시에 휴식을 취하게 하며 긴 안목으로 봐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환자 본인은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생각을 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취미활동 및 대외활동을 하는 등 스스로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년층 대표질환, 퇴행성관절염

부모님 관절 지켜드리는 건강 체크 포인트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젊은 사람의 관절은 유연하고 움직임이 매끄러우나, 나이가 듦에 따라 관절의 연골은 점차 탄력을 잃게 되고 마모되는 과정을 겪는다. 관절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근육마저 줄어듦에 따라 관절의 부담은 가중되어 관절 주변 조직에 손상을 입히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만일, 부모님이 평소 계단을 오르내리는 걸 힘들어 한다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바르게 선 자세에서 무릎 사이가 주먹 하나 이상 벌어져 있다면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치료가 시급하다.

노년층 대표질환, 퇴행성관절염

부모님의 온돌방 사랑, 무릎엔 최악
뜨끈뜨끈한 온돌방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은 몸이 쑤시고 아플 때 따뜻한 바닥에 몸을 기대는 것으로 위로를 삼곤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동은 온찜질을 통한 일시적인 통증완화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관절에 도움은 되지 않는다. 온돌방으로 대표되는 좌식문화는 특히 무릎을 구부려야 하는 일이 많아 무릎 관절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여기에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가사노동을 하는 등의 움직임이 일어날 경우 관절에 실리는 하중은 더 커지게 된다.
잘못된 습관의 반복은 무릎 안쪽 연골에 하중을 집중시켜 다리의 변형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 ‘O자형’ 다리는 좌식생활에 익숙한 중년층 이후에게 흔히 나타나는 형태로, 무릎 안쪽 연골이 바깥쪽보다 많이 닳아 무릎이 굽는 현상이다.
따라서 아직도 좌식생활을 고집하는 어르신들이 계시다면 지금부터라도 생활환경을 바꾸어 드릴 필요가 있다. 방바닥 대신 침대를, 상 대신 식탁을, 방석 대신 소파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무릎에 주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가사에 지친 어머니, 관절도 지쳤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의 양이 적고, 임신과 출산을 통한 호르몬 변화를 겪으며 관절이 약해지는 과정을 겪는다. 여기에 빨래, 걸레질 등 무릎을 쪼그리고 하는 집안일은 무릎의 부담을 가중시켜 관절의 퇴행을 가져올 수 있다.
또 ‘테니스 엘보’와 같은 팔꿈치 손상은 무거운 요리도구를 들고, 걸레를 비틀어 짜는 등의 행동이 반복될 때 나타난다. 팔꿈치 뿐 아니라 손목, 어깨까지 전체적인 통증과 무력감이 생기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숟가락을 들거나 문고리를 돌리는 등의 간단한 동작도 어려워진다. 팔꿈치 관절 질환은 적절한 휴식과 관리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나 대부분은 손상부위가 회복되기도 전에 팔을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재발될 확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어머니를 집안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켜드릴 수 없다면, 쪼그려 앉기 대신 간이의자를 사용하거나, 걸레 대신 밀대형 걸레를 사용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해드리는 것도 방법이다. 60세 이상에서는 40~60%가 관절염을 앓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관절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염이 생기면 통증도 심각하지만 활동이 제한되는 것으로 인해 관절염 환자 2명 중 1명은 우울증을 경험한다. 부모님이 관절통증과 활동장애로 우울한 노년을 보내시지 않도록 하려면 평소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글 : 박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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